120121 (12).jpg              120121 (9).jpg

 

2012년 10 월 10일

아이는 죽음을 택했다. 열흘 간의 병원 신세를 끝으로...

체중을 늘리기 위해 병원에서 꼬박꼬박 밥과 고기 우유를 주었으니까 아이 생애에서 가장 배부른 열흘을 보낸 셈인지 모른다.

살리기 위해 병원비까지 대주며 시작한 일인데..

죽었다는 말에 죄책감이 든다.

기도하지 않아서

병원에 보내놓고 내가 할 일을 다 한 것인냥 위로를 삼았을까

옆에서 열흘을 꼬박 돌보아 주었을 사역자 윌리암이야 말할 것도 없이 더 힘들겠지.

아이 엄마는 길어진 병원 생활에 지쳐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단다.

태어날때부터 병신으로 태어났으니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단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만 병원에 남겨둔 채 다른 성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단다.

그래서 아이는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이 아닐까.

엄마가 아이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을때, 희망의 끈을 그나마도 힘겹게 붙들고 있던 생명줄을 스르르 놓아버린 것이 아닐까.

더 일찍 도와주지 못한 것 미안하다.

병원에 보냈다고 안심하고 기도하지 않은 것 미안하다.

네 목숨 하나쯤 없는 셈 치자는 세상에 살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니가 사랑이었고 꿈이고 행복이었음을..

너를 위해 너 하나를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을 분인것을...

마지막 며칠동안 배울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아픔도 배고픔도 없는 그곳 하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텐데....

================================================================================================================

 

2012년 1월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 아이는 항문이 없이 태어나 배꼽으로 분비물이 나오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찾다 드디어 9월 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는데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기 위해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아이는 6세 고작 12kg이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에서는 어릴때 병원에 왔었고

그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에 검사는 필요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배출도 되지 않는 아이에게 온갖 영양가 있는 음식은 다 준 듯 하다.

더 큰 병원으로 보내려고 시도도 하였으나 대개 큰 병원들은 환자가 많아 제때 치료를 받기도 힘들다고 했다.

그러던 10월 9일 아이가 위독해져 산소호흡기를 쓴다는 말을 들었고, 그날 밤 아이는 눈을 감았다.

병간호에 지친 엄마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은 집에 가 버리겠다는 말을 한 그 날 말이다.

사역자 윌리엄이 전해준 예수님과 하늘의 이야기가 아이의 마음에 새겨져 재림의 그날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꿈꾸는 아프리카 회원님들의 후원금으로 아이의 병원비와 장례비용을 지불하였습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