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돌아서라도 갑니다!

 

2012126일 제8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우간다 대사관에서 하고

우리 부부의 마음속의 선교지인 나카욧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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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하나님을 영접하고 침례 받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있어 선물을 준비하여 가는 것입니다.

캄팔라에서 투표를 하고 늦게 출발한 탓에 진자(Jinja)에서 하룻밤을 자고

금요일 아침에 다시 나카욧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진자에서 나카욧까지의 거리는 약 40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시간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나카욧을 갈 때는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가는 길이 멀고 험하기 때문입니다.

꼬박 이틀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며 아이들과 같이 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방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부담감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그곳에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많은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늘 지나다니던 길이 지난 우기 때에 파손되어 더 이상 차가 다닐 수 없어

100km 정도를 돌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야 하는 길을 몰라 나카욧에서 사역하고 있는

윌리엄(William)이 마중을 나와 함께 모로토(Moroto)까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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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어 모로토에서 하룻밤을 자고 안식일 아침 나카욧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은 멀고 가끔 수풀을 헤치고 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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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토를 출발하여 약 3시간 달려오니 나카욧과 비슷한

나빌라툭(Nabilatuk)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저희를 환영하는 것은 새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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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마을 입구에서 환영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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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도착하자 윌리엄이 들릴 곳이 있다며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바로 침례를 받을 사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녀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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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개월 전에 침례를 결심했지만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지난 번 침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이곳을 지나가게 되어 침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윌리엄은 나카욧에서 이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성경을 가르치러 주기적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윌리엄을 Pastor! Pastor! (목사님)라고 부르며

그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복음을 들고 마을 구석구석을 다녔을 윌리엄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윌리엄의 인도로 또 다른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집은 바로 지난 11월에 있었던 의료봉사 때 수술을 받은 나이트의 집이었습니다.

밤에 태어났다고 이름이 나이트인대요,

이 나이트의 엄마가 우리 일행을 보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

집사람을 번쩍 들어 올려 춤을 추는 것입니다.

서진이를 들어올린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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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덩치가 좀 작기는 하지만 속이 꽉 차 있어 번쩍 들어 춤을 추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우리 모두는 어안이 벙벙해서 그냥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으면 그랬을까?’ 생각하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나이트는 자기를 또 데려 갈까봐 무서운 마음에 엉엉 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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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달래고 수술한 부위를 살펴보니 아주 깨끗하게 잘 아물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나이트의 엄마가 땅콩 한 봉지를 저희에게 주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그들에게는 한 끼의 식량이 되는 땅콩 한 봉지...

받지 않으려 했지만 그 마음을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아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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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마을을 어서 떠나려는데

윌리엄이 한 집을 더 방문해야 한다며 우리를 인도한 곳은 한 아이의 집입니다.

올해 5살인 이 아이는 원인모를 병에 걸려 살이 떨어져나가고 걷지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한쪽 엉덩이는 움푹 파여 있어 보기에도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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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는 소독약을 주면서 바르라고 하였다는데

그의 아버지는 우리를 보자 애절한 눈으로 아이를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왜 그런 질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기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의원이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뿐 이었습니다.

 

침례 받을 분과 함께 그 마을을 떠나려 하는데

몰려든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몸을 떨고 서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인도 모른 체 어려서부터 몸을 떨게 된 여인이었는데 그동안 저희를 통하여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소식을 듣고 혹시 자신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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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의료 봉사를 통해 이곳 마을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모두 윌리엄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윌리엄과 나타난 무중구들이 의사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라고 원인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윌리엄과 함께 그 여인을 위해 기도해 주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시 찾아 가라면 가지 못할 수풀을 헤치고 나카욧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2시였습니다.

이미 설교예배는 끝이 났고 모두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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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교인들을 위해 준비해간 카라모종(Karamojong) 성경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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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이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쳤지만

성경이 없어 읽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남동부교회에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카라모종 성경 10권을 구입하여 교회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주신 성남동부교회에 감사드리며

이 성경을 통해 그들의 신앙이 발전되고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침례시문을 마친 후 다섯 명의 침례 후보자들과 함께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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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장소는 마을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아드라(ADRA)에서 만든 댐입니다.

이곳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든 댐이지만 사용하기도 전에 댐이 무너져

지금은 물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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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댐 옆에 작은 웅덩이가 있어 그곳에서 침례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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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을 마친 후 새롭게 침례 받은 사람들에게는

한국삼육중학교에서 기증받은 옷과 양평영어마을에서 기증받은 수첩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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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카욧에는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음식을 구하러 다니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윌리엄에게 20kg의 쌀과 약간의 의약품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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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역자 윌리엄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지난 11월에는 휴대폰과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충전세트를 후원하였습니다.

귀한 후원금을 보내주신 이정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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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을 떠나 다시 음바라라로 돌아오는 길은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평신도 사역자 윌리엄과

새롭게 하나님을 발견하여 거듭난 영혼들로 인해 발걸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나카욧에서 영혼들을 만나기 위해 분주할 윌리엄과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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