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번째 일요일입니다.

지난주 음바라라 삼육초등학교는 중간고사를 마쳤습니다.

남서우간다대회와 담하나를 두고 이웃한 음바라라 삼육초등학교는 멀리서 삼육교육을 시키기 위해 보내진 아이들을 위해 기숙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숙사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이들을 위한 깜짝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영화상영입니다.

약150명의 아이들이 종종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작은 텔레비젼 화면이나 노트북 화면으로 보여줬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봤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50명이 티비화면으로 무언가를 봤다면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간다에 오기전에 김정민 목사님으로 부터 프로젝터를 후원받을때 아이들을 위해서도 사용해 달라고 했던 것을 늘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고성능 프로젝터는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스크린이 없네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테이블보를 가져다가 스크린을 만드는 중입니다.

 준비가 되는 동안 아이들은 한 의자에 6명씩 끼어앉아 영화상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현재 관심사는 형우입니다. 형우를 관찰하느라 바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스크린을 완성했습니다. 과연 이걸로 영화보기가 가능할까요?

 이제는 사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창고에서 채플용으로 쓰는 스피커를 고학년 아이들이 들고 옵니다.

 아 그런데 이걸 어쩌죠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스피커와 컴퓨터 사이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기다리기 지겨운 아이들을 위해 몇가지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워터멜론도 부르고 창밖에 봄비가 내리네 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앞에 나온 아이들이 창밖에를 부르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발음이 어려운 듯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따라하고 좋아했습니다.

 한시간정도 지났을까요 가까스로 컴퓨터와 스피커를 연결했습니다.

간간히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사를 알아듣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영화상영 제목은 아이스 에이지 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얼음 구경을 하는 것이죠

테이블보로 만든 스크린은 아주 훌륭히 역할을 해냈습니다.

 아이들은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숨소리도 나지 않고 조용합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도 영화나 티비 시청을 좋아하지요.

아이들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 우간다 아이들은 조금 다른 점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맘모스가 아기를 구해내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맘모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이 나올때면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박수를 칠때는 조금 놀랐습니다. 그러다 이 아이들이 얼마나 순수한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에게 기쁨도 주고 싶었지만 영화를 통해 무언가 배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배운 교훈을 적어 내라는 숙제아닌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상도 주기로 약속했구요.

 

일주일 후에 과제를 걷기로 하였는데 아이들이 귀한 교훈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