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텃밭을 가꾸는 것이 오랜 꿈이 었지만, 그다지 부지런하지 않은 관계로 집뒤에 땅이 있어도 시큰둥했었습니다.

그러나 늘 똑같은 야채로 밥을 해먹는 것이 지겨워진 어느날, 엄마가 심어놓고 가신 열무를 따다(이파리만 땄습니다 진짜로)

열무김치를 해먹은 후로는 열심히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었거든요 ㅎㅎ

3월 22일에 심은 열무와 배추가 5월이 되니 이만큼 자랐네요. 뿌듯한 마음으로 둘러보는데 어라 누구 짓이지..

누가 내 배추에 구멍을 ... 송송 뚫린 배추잎! 애벌레와 옆집 닭이 먼저 맛을 보았나보네요.

어쨋든 이만큼 건졌습니다.

못먹는 잎들을 정리해 서진이에게 주었습니다.서진이는 닭장으로 뛰어가 닭들에게 먹이고요.

직접 닭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잘 접어 구멍으로 쑤셔넣었습니다. ㅎㅎ

아 맛있다 냠냠 주인님 감사합니다. ㅎㅎ

저희 집 뒷마당 닭장엔 닭도 8마리나 있답니다.

역시 3월에 당근을 한고랑 심엇는데 한개도 싹을 틔우지 못했네요. 그래서 빈자리에 얼른 열무를 또 심었습니다.

이름하여 진미 알타리 무 ^^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입니다.

김치를 위해 잘 씻어 소금에 절였습니다. 역시 한국에서 온 굵은 소금으로요..

저희 집 뒷마당엔 이렇게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답니다. ^^

콩고 김윤주선교사님이 가르쳐주신 간단 김치 만들기: 소금에 절이기-헹구기-물붓기-양파마늘넣기-고추가루풀기

짜잔~ 맛잇는 열무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자연이 길러준 야채 이제 하루 이틀 지나면 자연이 김치에 맛을 넣어주겠지요?

부족한 열무김치 하나도 우리 식구들은 맛있게 먹어준답니다.

그 맛에 심고 뽑고 만들고 또 심고..



김치를 만들고 그날 밤 자기 전 서진이의 필통을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 건졌는지 통통한 열무 하나를 잘 씻어 고이 필통에 모셔놓았네요. ㅋㅋㅋ

서진이도 열무가 사랑스러웠나봐요 ^^

혹 농사짓기나 김치만들기에 더 좋은 방법을 아신다면 주저말고 조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